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윤리와 도덕의 근원(根源)은 조상 숭배의 정신과 효(孝)의 사상에서 시작되고 차례는 조상을 추모(追慕)하는 전통의식이다. 좋은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父母)와 조상(祖上)의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차례(茶禮)이다.
이러한 차례 상을 차릴 때 반드시 지켜야할 법도(法道)가 있는데 '가가례(家家禮)'라는 말을 할 정도로 지역(地域)이나 가정(家庭)에 따라 제물(祭物)의 가짓수나 방법 등에 차이가 있다. 그래도 관행적으로 지켜오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는데 예를 들면 차례 상의 위치는 북쪽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굳이 방위를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리더라도 ‘예절의 동서남북'이라고 하여 지방(神位)을 모신 곳이 북쪽이 된다.
따라서 제주가 차례 상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이 동쪽이 된다. 이처럼 우리의 전통 차례문화(茶禮文化)는격식(格式)을 따지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는데 문제는 별도로 이러한 차례 또는 제사 문화를 배울만한 곳이나 가르치는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효(孝)의 근원을 찾자는 취지(趣旨)로 수년간 지역(地域)의 봉사활동을 통해서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한 단체가 있는데 바로 대한민국 제2의 수도 부산에서 활동 중인 ’안사랑참제사‘ 봉사단이다. 이들은 부녀회와 여성봉사회 그리고 학부모 모임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하여 영상송출시스템으로 각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제사(차례)중계를 보면서 제사(차례)를 모시는 방법을 고안해내고 바쁜 현대인들이 조상을 기리는 제사(祭祀)의식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한국제례원의전(대표 정순조)‘을 개원(開院)하기에 이르렀다.
개원(開院)을 축하하는 인사말에서 정순조 대표는 현대사회가 핵가족화, 개인주의 확산 그리고 일손 부족 등으로 인해 조상(祖上)에 대한 효(孝)의 사상을 갈수록 잃어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말하면서 거기에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치솟는 물가로 인해 제사상을 차리는 주부(主婦)들의 고민과 고생이 가일층(加一層) 더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라고 소외를 밝히며 이러한 고통(苦痛)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조상에 대한 제사의식(祭祀儀式)이 가정을 바로 잡아주는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안사랑참제사‘ 봉사단과 ’한국제례원의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 십 여명의 회원을 포함한 부산시민 그리고 내외귀빈이 입추의 여지없이 함께 했으며 시종일관(始終一貫)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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